해외 외식 브랜드는 198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 진출하기 시작했어요. 1983년 미국 도넛 체인점 던킨이 종로에, 1985년 미국 피자 체인점 피자헛은 이태원에 각각 1호점을 냈죠. 맥도날드는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압구정동에 첫 매장을 냈어요. 1990년대부터 TGI프라이데이, 베니건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유명 해외 외식 브랜드가 잇따라 국내에 상륙했고, 이윽고 패밀리 레스토랑 전성시대가 열렸죠. 외식 산업은 외환 위기에 따라 잠시 침체됐다가 2000년대 들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어요. 해외 외식 브랜드의 진출도 다시 활발해졌고요. 2019년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 1호점이 성동구 성수동에 자리를 잡았어요.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 해외 진출이었죠. 또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도넛 체인점 랜디스도넛도 같은 해 제주, 서울, 부산 등 국내 각지로 뻗었어요. 하지만 모든 브랜드가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건 아니죠. 현지화 전략 실패, 고가 정책 등으로 사업을 철수한 사례도 많아요. 미국의 패밀리 레스토랑 씨즐러는 1995년 한국에 진출했으나 2021년 철수했어요. 아이스크림 체인점 콜드스톤크리머리 역시 2006년 광화문에 야심차게 1호점을 냈으나 매출 부진으로 문을 닫고 말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외식 브랜드의 한국 진출은 잇따르고 있어요. ‘올웨이즈 프레쉬’라는 슬로건 아래 60년 간 브랜드를 운영해 온 ‘팀홀튼’은 올 하반기 서울에 매장 개점을 준비하고 있어요. 전세계 15개 나라에서 56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프리미엄 아라비카 원두와 윤리적으로 재배·유통된 커피만 사용하죠. 또 미국 치킨 프랜차이드 파파이스와 윙스탑은 올 하반기를 목포로 출점을 계획 중인데요. 지난해 12월 철수 2년 만에 복귀한 파파이스는 7월 광화문, 홍대점을 시작으로 매점 평균 2개씩 점포를 늘릴 예정이에요. 작년 11월 진출한 윙스탑은 지난 5월 2호점을 오픈했고, 올 4분기에 3·4호점을 잇달아 선보이기 위해 장소와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어요. 해외에서 한국 외식 시장은 잠재력이 높아 매력적으로 평가돼요. 프랜차이즈 문화가 발달해 있고 배달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인데요. 이제는 미국뿐만 아니라 홍콩, 대만 등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외식 브랜드까지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죠.

지금 강남은
新햄버거 삼국지

중간이 사라진 가격

프리미엄 식재료 전략으로 승부

No.01 

“친환경 아닌 필환경 시대의 새로운 열풍”

지구를 위한 선한 영향력, 식사이클링

 최근 환경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며 식사에 관한 모든 과정에서 환경을 고려하는 ‘식사이클링’이 눈길을 끌고 있어요. 이는 식食과 재활용의 리사이클링을 합친 신조어로, 식품 제조와 상품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폐기되는 과일과 채소에 새로운 가공 기술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죠. 또 지속 가능한 포장재를 쓰며 남는 음식을 최소화하는 등 지구를 위한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소비자를 사로잡아요. 스타벅스 코리아는 커피 찌꺼기 재활용 시범 매장인 ‘카페 지구별’을 운영하고 CJ제일제당은 푸드 업사이클링 상품인 ‘익사이클 바삭칩’ 2종을 출시했죠. 한국코카콜라는 상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유지하며 플라스틱 패키지 무게를 줄여 신생 플라스틱 양을 줄였고요.

 삼성웰스토리에서도 사내 식당 메뉴와 식자재 상품에 이를 적용해 고객이 일상에서 ESG활동에 동참하도록 이끄는데요. MZ세대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업사이클 푸드 브랜드인 ‘비요미’에 이를 적용했어요. 품질에는 문제가 없으나 외형에 흠이 있는 B급 농산물을 가공해 ABC주스, 배도라지, 고구마선식 등 다양한 업사이클 푸드를 선보이죠. 또 두부 비지를 활용한 ‘비요미 프로틴 약콩 오곡크런치’를 사내 식당에서 제공하는데요. 두부 생산 중 나오는 비지는 활용도가 낮아 대부분 폐기되는데 식이섬유와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점을 활용해 프로틴 간식으로 재탄생시켰죠. 

No.02 

“넉넉한 용량과 푸짐한 구성의 갓성비”

왕 크면 왕 맛있다! 빅 사이즈 푸드 인기

 적게 먹는 ‘소식좌’ 열풍이 지나가고 이제는 ‘초대형’ 제품이 눈에 띄어요. 고물가 시장이 지속됨에 따라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가격은 내리고 용량은 늘린 빅사이즈 푸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거죠. 게다가 먹은 음식을 인증하는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화제가 되어 좋은 반응까지 얻고 있어요.

 대구 3대 빵집' 근대골목단팥빵은 기존 인기 메뉴 '생크림단팥빵'의 빅사이즈 버전으로 '대왕 단팥빵 생크림케이크'를 출시했어요. 이는 기존 생크림단팥빵의 크기를 세 배나 키운 것으로 푸짐한 양을 자랑하죠.  이마트24는 대용량 삼각김밥 패키지를 선보였어요. ‘런치플레이션’으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삼각김밥 수요가 늘어 내놓은 기획 상품이죠. CU에서 나온 ‘고대1905 프리미엄 빵’은 230g의 압도적인 중량이 인상적입니다. GS25는 729g의 초대형 컵라면 ‘점보 도시락’을 출시했고요. 유투브 먹방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죠. 칭따오는 CU와 협업해 만든 '칭따오 BIG 치킨도시락'을 선보이는데요. 국민 술안주인 치맥(치킨+맥주) 조합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거대한 닭다리를 제공해요. GS25는 기존 치킨 전문점에서 사용되는 9~10호보다 더 큰 사이즈인 11~12호 국내산 닭을 사용한 ‘더큰반마리 치킨’을 판매하고요. 주류업계 역시 메가 사이즈 맥주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어요. 오비맥주는 용량은 늘리고 용량당 가격은 줄인 ‘카스 2.0 메가 페트’를 가장 먼저 선보였어요.

No.03 

“술은 가게에서 사고 맛은 식당에서 봐요”

대세는 콜키지 프리?

 주류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콜키지 프리’ 식당에 대한 호응이 늘어나고 있어요. 콜키지 프리란 보유한 주류를 식당에 들고가면 무료로 잔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기존에는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와인이나 양주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했지만 최근 소주나 맥주 등 다양한 주류로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예요. 지난 2월 통계청에 따르면 주류 가격은 전년과 비교해 5.7% 상승해 24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어요. 소비자가 식당에서 구매하는 술의 가격은 더 높아졌고요. 최근 한 식당에서는 테이블당 종류 상관없이 술 1병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했고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시도 했어요. 또 콜키지 프리를 제공하는 식당을 모은 ‘콜키지 프리 지도’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한편 식당마다 콜키지 서비스와 가격을 제각각 기준으로 정하다 보니 이에 대한 소비자의 반발이 늘고 있어요. 콜키지가 갑작스럽게 유행하면서 기준 가격대가 형성되지 못했고, 해외와 달리 와인만이 아니라 소주·맥주·사케·위스키 등 여러 가격대의 다양한 술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업장마다 주류마다 가격 차이가 많이 나요. 한 글로벌 요리 업체 조사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콜키지 문화가 시작된 해외에서는 1~5만원 안팎이라고 해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수요 증가를 이유로 20만원 이상을 부르는 곳까지 등장했죠. 세계 일류 식당이 모인 뉴욕 레스토랑의 평균 콜키지 가격은 우리 돈으로 4만5000원 선으로 밝혀졌는데, 국내에서는 ‘시가’로 콜키지 값을 부르는 업체가 다수 있어 콜키지 문화가 상술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우선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예요. 주류 전문가들은 식당에서 판매하는 가장 싼 술과 같은 가격으로 정하라고 조언해요. 하루빨리 과도기를 지나 적정한 가격 선이 정착되기를!

1. 아스파탐 : 단맛을 내기 위해 첨가한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될 수도 있어요. 이에 제로 슈거 음료·막걸리·과자 등에 두루 쓰이는 아스파탐의 자리를 다른 감미료가 대체할 가능성이 대두됐고요. 한편에서는 과민 반응할 정도의 위험은 아니란 의견도 있어요.
2. 하미과멜론 : 전년 대비 하미과 멜론의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뛰었다고 해요. 하미과 멜론은 수박과 비슷한 식감과 배향이 나는 단맛이 특징으로 일반 멜론보다 당도가 높아요. 과일 생산이 전체적으로 줄며 이색·프리미엄 품종으로 과일 생산이 옮겨가는 추세예요.
3. 스라라차소스 :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스리라차소스가 기후 변화로 가격 급등을 맞이했어요. 멕시코 지역의 가뭄으로 스리라차소스의 원재료인 고추의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2개 가까이 올랐어요.

4. 배추 : 배추와 수급조절 매뉴얼은 '상승주의' 단계에 접어들며 도매가가 상승하고 있어요. 또 올여름 역대급 폭우와 폭염으로 여름 배추 수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어죠. 업계는 봄배추 확보에 집중하며 스마트팜 계약 재배 등을 적극 활용해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에요.

5. 오징어 : 서해 난류 유입으로 동해안 어종으로 알려진 오징어가 서해에서 더 많이 잡히고 있어요. 동해에서는 마리당 3만원, 서해에서는 1만원 선에 가격이 책정돼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