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삼육공레터에서 얻을 수 있는 F&B 인사이트👇

 '디지털화' 라는 말을 들으면 단순히 '아 나는 다룰 줄 알지~'로 안심하는 시대를 넘어, 요즘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선 정보를 취합, 판단, 평가의 능력이 진짜 경쟁력인 시대인 것 같아요. 이를 ‘디지털 문해력’, 또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라고 하던데, 님은 어떻게 준비하고 받아들이고 계실까요? (아니, F&B뉴스라더니 벌써 어렵다! 라고 느끼셨나요?) 

 아쉽게도 아직까지 외식업은 타 산업군과 대비해 비교적 디지털화가 덜 된 산업군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미국 IT 기술 투자율은 매출 대비 평균 5%인데 반해 외식업은 3% 대에 머무는 수준이죠. 우리나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외식업의 산업 규모나 성장세 등 외형적으로는 크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디지털로의 전환수준은 제조업이나 도소매업 등 비슷한 전통산업군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외식업계에 대두되고 있는 인건비 상승, 구인난 문제 해결을 위해 무인화 매장, 서빙 로봇 등 다양한 기술들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외식업 또한 디지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경영의 핵심을 빗겨 나가는 부수적인 방법론으로는 산업 발전에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최근 데이터를 활용해 외식업 경영을 돕는 IT솔루션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기 작성 등 ✅노동집약적으로 진행되던 업무들을 자동화, 체계화함으로써 필요한 인력수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경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론이기 때문이죠.

 이번호에서는 다양한 IT솔루션 중 대표적인 서비스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어렵지 않게, 님의 비지니스에 도움이 될만한 솔루션을 만날 수 있길 바라며, 시작해볼게요!

“상권 분석을 기반으로 한 프랜차이즈 가맹점 확장” | 마이프차 

🏢2020년 설립 🙆김준용 대표 🔎www.myfranchise.kr

#프랜차이즈데이터통합 #상권분석 #외식브랜드홍보 #가맹점확장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프랜차이즈 전문 창업 플랫폼 기업은 무엇일까요? 바로 2020년 설립된 마이프차라고 합니다. 예비 창업자가 여기저기 흩어진 방대한 창업 정보를 스스로 알아보기란 쉽지 않은 점에 착안해 시작된 서비스로, 국내 약 1000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 했다고 해요. ✅마이프차를 이용하면 프랜차이즈 창업상담은 물론 브랜드 검색·비교, 부동산 매물 관리, 지도서비스를 통한 주변 정보확인, 상권분석 까지 다양한 정보를 원스톱으로 비교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내가 지정한 반경의 배후세대, 학생 수, 버스 승하차 인구 등 디테일한 지역 정보까지 담고 있어 관심 지역의 사업성을 확인하는데 매우 용이하답니다.

 마이프차를 살펴보면 예비 창업자 전용 툴처럼 보이지만,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에서도 유용한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프차를 이용하는 예비 창업자라는 확실한 잠재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죠. 이에 맞춰 마이프차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 맞춤형 서비스인 '마이프차 파트너'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해요. 현재 3000여개 이상의 법인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이디야, 메가커피, 유가네 등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대표적인 고객사라고하니 프랜차이즈 본사라면 유심히 살펴볼만한 플랫폼이라 할 수 있어요.

“매장 운영부터 매출 원가까지 모든 데이터를 한큐에” | 데이터온 

🏢2020년 설립 🙆윤나라&오세종 대표 🔎www.dataon.ai

#매출원가데이터통합 #식자재수요예측 #식자재재고관리 #매장손익개선

 외식업에도 데이터 표준화는 중요합니다. 어떤 메뉴가 언제 가장 잘 팔리는지, 식자재 재고는 얼마나 남았는지, 인력이 모자라거나 넘치지는 않는지 등 경영 전반의 모든 결정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죠. ✅데이터온은 이러한 외식 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전반적인 외식 경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전문 기업이에요. 매드포갈릭을 20년간 운영해온 엠에프지코리아의 자회사답게 직영 매장 운영 및 외식 관련 IT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답니다.

 데이터온은 각 매장의 특성을 고려해 최적화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에요. POS는 물론 태블릿 오더, 경영관리 서비스, 데이터 시각화 서비스 등 현장에서 필요한 모든 테크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매장을 쉽고 빠르게 디지털화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건 외식 데이터 표준화 서비스에요. 빠른 판단이 필요한 외식업의 특수성에 맞춰 메뉴 수요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은 물론 실시간 식자재 재고 확인, 인건비 효율성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특히 여러 정보를 보기 편리하도록 시각화되어 있기 때문에 메뉴 개편이나 시즌 이벤트, 프로모션 등이 필요할 때 유용한 서비스랍니다.

“프랜차이즈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하나로” | 포스페이스랩 

🏢2019년 설립 🙆승영욱 대표 🔎www.forspacelab.com

#배달데이터분석 #외식형SaaS #외식솔루션제휴

 포스페이스랩은 외식·배달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관련 기업의 매출은 물론 고객 반응을 통합, 분석하는 유용한 시스템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포스페이스랩은 외식업 프랜차이즈 경영관리 시스템인 ‘데이터 퓨레’를 런칭했는데. 클라우드 방식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식으로 큰 비용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답니다. ✅특히 '데이터 퓨레'를 사용하면 각 매장별 매출 현황, 기간별 매출 순위, 평균 판매 가격, 시간별 매출 비교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해요. ✅배달 데이터를 별도 분석할 수 있어 배달 매출 비중이 중요한 사업자에게 유용한 서비스라 할 수 있지요. 밀키트 업계 1위인 프레시지는 물론 오복수산, 스쿨푸드 등 유명 프랜차이즈들도 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해요.

 데이터 퓨레의 경우, 가맹점은 물론 프랜차이즈 본사 또한 유용한 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본사는 객관적인 경영 지표 관리가 가능하고, 이러한 데이터 분석을 가맹점에 공유함으로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인 매출 극대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죠. 향후 다양한 IT 테크 기업과 협업해 서비스 범위와 정확도를 확장할 계획으로, 가맹점 매출 운영·관리를 지원하는 ‘세모장부’ 자금관리를 자동화하는 ‘AI경리나라’ 커뮤니케이션 및 목표관리 협업툴 ‘플로우’와 서비스 제휴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네요.

Case.01 두 외식 장인이 만든 추로스 | 미뉴트 빠삐용

 압구정 로데오 골목에 새로운 웨이팅 줄이 생겼습니다. 추로스 가게 ‘미뉴트 빠삐용’ 때문인데요. 론칭하자마자 #오픈런맛집 으로 통하는 이곳은 디저트계에 도넛 열풍을 몰고 온 ✅노티드와 수제버거 전문점 다운타우너 등을 운영하는 GFFG 이준범 대표와 카멜커피의 박강현 대표가 함께 만든 공간입니다. 숫자 1을 닮은 길쭉한 추로스 모양에서 착안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는 미뉴트 빠삐용은 프랑스어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대표메뉴는 바삭하게 튀겨낸 추로스와 딥 초코, 화이트 크림, 땅콩 초코 바나나 등 달콤한 디핑 소스입니다.

 카멜커피의 박강현 대표는 이곳에 크리에이터 디렉터로 참여했는데요, 브랜드 로고와 매장 콘셉트를 담당한 그는 스페인의 오래된 극장을 모티프로 외관과 내부를 꾸몄다고 합니다. 네온사인 간판, 클래식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덕분에 마치 유럽을 여행하는듯한 이국적인 재미까지 더했는데요. 오픈만 하면 핫플을 만들어내는 GFFG는 이미 노티드를 통해 브랜드 간 협업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를 확인했고, ✅다양한 협업을 토대로 단순한 외식 브랜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는 중입니다. 미뉴트 빠삐용 역시 GFFG가 ✅인플루언서 부럽지 않은 팬덤을 보유한 카멜커피와 손을 잡았다는 것만으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지금 제일 핫한 추로스 가게를 탄생시켰죠.  

Case.02 전통시장과 갬성카페의 상생 | 스타벅스 경동1960점

서울 동대문구에 자리한 경동시장. 진한 한약재 냄새로 가득한 골목에 스타벅스가 문을 열었습니다. ✅전통시장과 스타벅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공간이 상생을 선택했고, 이 낯선 조합은 MZ세대를 시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는데요, 원래 이곳은 경동극장이 있었습니다. 1960년대 시장 한가운데에 지어진 경동극장은 30년 넘게 수많은 영화를 상영했고, 그러다 최신식 시설을 갖춘 대규모 복합상영관에 밀려 문을 닫은 후 상인들의 창고로 사용됐던 곳이죠. 주문한 음료가 준비되면 빔프로젝터로 닉네임과 주문번호를 벽에 띄우는 등 옛 ✅영화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디테일을 최대한 살린 덕분에 주말이면 2000명 이상이 몰릴 만큼 SNS 핫플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스타벅스 경동1960점을 그저 전통시장에 자리한 이색 카페로만 해석할 순 없어요. ✅인기척이 점점 줄어드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경동시장이 스타벅스에 먼저 입점 제의를 했고, 스타벅스 역시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등 공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상생의 가치를 최대한 실현하는 케이스로서 의미가 커보입니다. 무엇보다 달라진 건 시장의 풍경이에요. 단골만 머물던 경동시장에 젊은 세대가 심심치 않게 보이고, 유입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시장 상인들의 매출도 느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간 전통시장과 대기업이 팽팽하게 이어온 대결 구도 대신 함께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요?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cafeknotted

Issue N.01 “전국구 맛집으로의 도전”

               서울 핫플레이스, 지방으로 역진출 ‘러시’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외식 상권은 단연 서울이죠. 사업확장을 고민하시거나, 지방의 먹스타그램 운영자분들은 주목해주세요. 요즘엔 SNS와 입소문에 힘입어 지방 유명 맛집마저 앞다퉈 서울에 진출하는 지금, 오히려 서울 맛집이 지방에 분점을 내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은 지난해 더현대대구점에 입점했고, 인기 도넛 브랜드 ✅노티드는 최근 부산 해운대에 문을 열었어요. 베트남 음식 전문점 ✅굿손 역시 제주와 부산 등 지방으로 매장을 확대 중인데, 이처럼 핫플로 인정받은 맛집들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수도권 내 외식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기회를 ‘역진출’에서 찾는다는 분석입니다. SNS에서나 보던 맛집이 근거리에 오픈하면서 지역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맛과 외식 문화를 경험하고, 위축됐던 지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역진출이 가져온 긍정적 효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taegeukdang

Issue N.02 “동네 식당도 IT가 경쟁력!”

                외식 시장에 부는 디지털 바람

국내 GDP의 34%를 차지할 만큼 규모는 거대하지만, 디지털 전환이 가장 느린 업종으로 평가받는 외식업. 많은 소상공인이 여전히 손으로 장부를 쓰고, 판매부터 재무까지 수많은 업무를 홀로 해내야 하지만, 디지털로 전환하기엔 비용이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은 IT 업체들이 ‘데이터’를 앞세워 외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업체는 천차만별. 그중에서도 ✅앱으로 웨이팅과 예약을 할 수 있는 캐치테이블과 테이블링, ✅주문부터 결제까지 태블릿 PC로 간편하게 진행하는 티오더와 메뉴잇, 그리고 소상공인이 챙기기 어려운 ✅가게 매출 규모, 입금 현황 등 경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신용데이터와 ✅포스 매출 등 매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식자재 발주부터 마케팅까지 폭넓게 활용하는 데이터온 등이 대표적입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이 다양한 기능을 앱 하나로 이용할 수 있도록 더 강력하고 스마트한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니 다가올 ‘슈퍼 앱’ 시대는 머지 않아 보입니다.

티오더

Issue N.03 “칼질이 사라지니, 효율이 올라가요”

               손질 필요없는 전처리 식재료가 뜬다

주방의 필수도구이자 가장 위험한 도구이기도 한 칼. 최근 고기나 채소 등 원물을 직접 자르고 다듬은 대신 미리 손질해둔 ✅전(前)처리 식재료를 사용하는 외식업체들이 급속히 늘고 있어요.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서 따르면, 요식업체에서 전처리한 식재료를 구매하는 비율은 매년 크게 높아지는 중. 육류 및 수산물, 곡류의 경우 사용 비중이 2019년 25.6%에서 2021년 42.3%로 상승했으며 채소·과일류 또한 32.4%에서 51.5%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주방에서 칼이 점차 자취를 감추는 이유는 ✅극심한 인력난 때문입니다. 칼을 잘 쓰는 숙련자를 구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을 뿐더러, ‘주방 이모’등 임시직원을 쓰더라도 인력이 바뀔 때마다 재료 크기나 모양이 달라져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죠. 따라서 많은 업체들은 일반 직원에게 맡기기 어려운 칼질을 ‘외주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선회하는 중입니다.

 실제로 ✅와인 주점 체인 ‘오늘, 와인 한잔’은 전국 112개 지점 주방에서 칼을 아예 쓰지 않으며, ✅닭갈비 프랜차이즈 일도씨 닭갈비의 경우 수도권에 한해 매일 아침 본사에서 다듬은 식재료를 지점으로 배송합니다. 이처럼 전처리 식재료를 사용하는 업체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식재료 준비 과정이 생략되니 업무 효율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는데도 유리하다는 평가입니다.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 이렇듯 손질된 식자재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다양한 식품 기업들의 시장 진출 또한 활발합니다. 업계에서는 향후 유통 체계가 시스템화되면서 전처리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와인한잔은 전국 112개 지점 주방에서 칼을 아예 쓰지 않는다.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oneul_wine